반딧불을 좋아하는군요
나중에 잡아드릴게요
아태
네가 한 거지?
전 몰라요
당신이 기쁘면 저도 기쁘다는 것 밖에
난 원래 난 이제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어
내게 이렇게 해줄 사람이 아직 있을줄이야
여긴 너무 갑갑해
나가서 좀 걸을까?
전...
전 하인일 뿐인데요
하인도 사람이야. 가자
봐. 저들은 너무 행복해 보여
보통 사람들의 행복이죠
난 평생 저런 행복을 가질 수 없을거야
누가 그래요?
당신만 원한다면 할 수 있어요
주인 마님... 왜 그래요?
아태. 난 너랑 달라
난 오점이 가득한 여자야
난 그런 행복을 가질 수 없어
누가 그래요? 마음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어요
인생은 짧고 고단한테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해봐서 안 돼면?
최소한 시도는 해봤잖아요
안 해본것보다는 나아요
난 인생에 대해
모험을 걸 수 없는 사람이야
앞에 펼쳐진 길은 어둠으로 가득해
광명을 찾기 전에
벌써 떨어질까봐 두려워
내가 있으니 손을 잡아 줄게요.
떨어지지 않게 해줄게요
너...
그래요. 저요
권력도 세력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지만
마음은 있어요
세상이 아무리 넓어도
마음보다 넓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나에게 조그만 기회를 주기만 하면
당신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요
다시는 놓지 않아요
네가 초류향이지?
그렇다고 한다면
손을 나한테 주겠어요?
싫어. 하지만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네가 초류향이라도
내 평생을 바쳐서
지금의 행복과 바꿀거야
주인 마님
만숙. 물건을 정리하고 모두에게 나눠줘요
주인 마님
정말 객잔을 닫을 참입니까?
여자는요
평생 강호에서 굴러먹을 순 없어요
기댈 어깨를 찾는게 나아요
가지 말아요. 보내기 아쉬워요
나도 너희들이 아쉬워
하지만 세상에는 헤어지지 않는
연회는 없어요
주인 마님. 가지 마세요...
그래요. 주인 마님. 가지 말아요
그만
내가 행복을 찾았으니
나를 위해 기뻐해 줘야지
어째 하나같이 울상을 짓고 그래
자... 웃어
만숙
은자를 가져와요
어서 가져와
어때? 이렇게 일찍 무슨 일로 불러냈어?
아미타불. 선재로다...
무슨 기이한 보물이 당당한 초향사를
객잔의 하인이 되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었어
이제는 마침내 알았어
뭘 알았는데?
풍류 도사는 풍류 도사야
그 어떤 것보다 마음을 훔치는 걸
더 잘한다는 거
임무를 완성했으니
분명 누군가가 은혜를 받겠군
그렇지도 않아